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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6 6

[2편] ‘분자 명령서’의 위험한 이면과 올리고펩타이드-1의 거대한 사기극

1편에서 살펴본 펩타이드의 경이로운 과학적 실체(https://ok-ddoddo.tistory.com/entry/%EC%BB%AC%EB%9F%BC-%ED%94%BC%EB%B6%80%EB%A5%BC-%EC%9E%AC%EC%83%9D%ED%95%98%EB%8A%94-%E2%80%98%EB%B6%84%EC%9E%90-%EB%AA%85%EB%A0%B9%EC%84%9C%E2%80%99-%ED%8E%A9%ED%83%80%EC%9D%B4%EB%93%9C%EC%9D%98-%ED%95%99%EC%88%A0%EC%A0%81-%EC%8B%A4%EC%B2%B4%EC%99%80-%EB%A9%94%EC%BB%A4%EB%8B%88%EC%A6%98-1%ED%8E%B8)는 수많은 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세포의 문을 두드려 콜라..

[칼럼] 피부를 재생하는 ‘분자 명령서’, 펩타이드의 학술적 실체와 메커니즘 1편

피부를 재생하는 ‘분자 명령서’, 펩타이드의 학술적 실체와 메커니즘뷰티 업계가 가장 사랑하는 단어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펩타이드(Peptide)’일 것이다. 안티에이징, 탄력, 주름 개선을 표방하는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 뒷면에는 어김없이 이 이름이 등장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펩타이드가 피부 구조를 재건하고 노화를 지연시킨다는 주장은 화장품 마케팅의 흔한 뻥튀기가 아니다. 이것은 철저하게 분자생물학적 근거를 가진 과학적 사실이다. 펩타이드란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으로 연결된 짧은 중합체를 말한다. 단백질이 몸을 구성하는 거대한 '건축물'이라면, 펩타이드는 그 건축물을 짓도록 지시하는 '분자 명령서(Cell-signaling messenger)'다. 피부 과학에서 펩타이드가 주목받는..

[칼럼] 화장품에 프리바이오틱스, 정말 맞는 표현일까?

화장품에는 살아있는 균이 거의 없다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 "프리바이오틱스 화장품",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이라는 표현이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살아있는 균(프로바이오틱스)이 존재하지 않는 화장품에 프리바이오틱스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있을까?이 질문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대부분의 화장품은 보존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수개월에서 수년의 유통기한을 가져야 한다.이러한 조건에서 살아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실제로 현재 시판되는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은 살아있는 균이 아니라 발효여과물, 균체용해물(Lysate), 발효추출물 등을 사용한다는 점이 여러 리뷰 논문에서 지적되고 있다.프리바이오틱스의 원래 ..

[에필로그: 가짜 과학의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화장품을 바르는가]

[에필로그: 가짜 과학의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화장품을 바르는가]이쯤 되면 지독한 회의감이 밀려올 수밖에 없다. 국책과제 신소재는 서류고 속에서 썩어가고, 화장품 회사가 자랑하는 첨단 기술은 분자생물학 교과서를 베낀 마케팅 장난질에, 법적으로는 ‘인체 작용이 경미해야만 하는’ 태생적 한계까지 지녔다. 그렇다면 우리는 매달 수십만 원의 돈을 버려가며 이 예쁜 쓰레기들을 얼굴에 바를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일까? “차라리 아무것도 안 바르는 게 정답 아닌가?”라는 극단적인 의문이 고개를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은 여전히 가치가 있다. 아니, 반드시 발라야 한다. 우리가 화장품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은 단 하룻밤 만에 세포를 바꾸고 시간을 되돌려준다는 ‘기적의 한 방(Bu..

[K-뷰티의 위대한 연금술: 분자생물학 ‘시체’에 마케팅 옷을 입히는 사기극]

[K-뷰티의 위대한 연금술: 분자생물학 ‘시체’에 마케팅 옷을 입히는 사기극]오늘날 대한민국 화장품 시장은 그야말로 ‘첨단 과학의 각축장’처럼 보인다. 상세 페이지를 열면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화려한 그래픽과 전문 용어들이 쏟아진다. ‘유전자 편집 기술 응용’, ‘세포 리프로그래밍 메커니즘’, ‘독자적 전달체 시스템’. 이쯤 되면 화장품 연구소가 아니라 노벨 생리의학상을 노리는 국가 최고 과학원 같다. 하지만 바이오, 분자생물학, 의학을 전공한 이들이 이 판을 들여다보면 실소를 금치 못한다. 단언컨대, 지금 화장품 업계가 ‘독자적 신기술’이라며 수십만 원짜리 크림에 담아 파는 기술의 99%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수십 년 전 분자생물학 교과서 첫 장에 나오던 기초적인 실험실 기법, 혹은 의학계에서 유..

[대한민국 뷰티 R&D의 잔혹사: 국책과제 ‘신소재’는 왜 화장품 시장에서 시체가 되는가]

K-뷰티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는 화려한 뉴스의 이면에는 매년 수십, 수백억 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국가 과제(국책 과제)의 거대한 공동묘지가 존재한다. 이름만 들으면 인류의 노화를 당장이라도 멈출 것 같은 ‘세계 최초’, ‘독자 개발’의 화장품 신소재들이 매년 쏟아져 나온다. 대학 연구실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그리고 중소기업들이 손을 잡고 수년간 피땀을 흘려 논문을 쓰고 특허를 등록한다.정부의 성공 판정률은 90%를 상회한다. 서류상으로는 완벽한 ‘대박’이다. 하지만 냉혹하게 시장을 돌아보라. 그 수많은 국책과제 출신 신소재 중 실제 소비자의 화장대 위에 살아남아 메가 히트 상품(Mega-hit Product)이 된 소재가 단 하나라도 있는가? 왜 국가 과제로 만든 화장품 신소재들은 백이면 백,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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