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형 개발에서 계면활성제를 선택할 때 가장 널리 쓰이는 지표는 단연 HLB(Hydrophilic-Lipophilic Balance)이다. HLB는 계면활성제의 분자 구조만으로 친수성과 친유성의 비율을 수치화하여 직관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그러나 실제 연구 현장에서 HLB만을 맹신하여 처방을 설계하면 빈번한 유화 깨짐이나 상분리 현상을 겪게 된다. HLB 이론은 외계 온도 변화, 염(Salinity)의 존재, 오일의 화학적 구조 차이와 같은 동적인 유화 환경의 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러한 고전적 HLB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과학적이고 예측 가능한 제형을 설계하기 위해 현대 화장품 제형 과학은 PIT(상전이 온도) 이론과 HLD(친수성-친유성 차이) 이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