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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가 심한 중년의 수술기록 9

[수술 2주차 후기] 비중격만곡증·비염·축농증 동시 수술 2주 차 경과: 숨길이 열리고 삶이 바뀌다

비중격만곡증, 만성 비염, 그리고 축농증까지 총 세 가지 수술을 동시에 진행한 지 어느덧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수술 후 비강 내 관리를 위해 주 1회씩 병원에 내원하여 코 세척 및 지혈 거즈 처리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1. 회복기 1~2주 차의 경과와 결정적 순간수술 후 첫 일주일은 코로 숨을 쉬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비강 구조는 넓어졌으나,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피와 딱지로 인해 숨길이 자주 막히곤 했다. 한쪽 코로 식염수를 넣어 반대편으로 흘려보내는 코 세척 작업 역시 초기에는 무척 생소하고 고되었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 하루 4회씩 거르지 않고 실천하였다.첫 주 차 진료일, 병원에서 코 세척 처치를 마쳤을 때의 일이다.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고 있던 내게 담당 ..

코골이 수술 생존기 #8 비중격만곡증 및 축농증 수술 1박 2일 솔직 후기 (비용·통증·회복기간·주의사항)

비중격만곡증 및 축농증 수술 1박 2일 솔직 후기 (통증·마취·회복 과정·주의사항) 오랫동안 삶의 질을 떨어뜨리던 코막힘을 해결하기 위해 비중격만곡증, 축농증, 코 안쪽 물혹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1박 2일 일정의 첫 타임 수술로, 수술부터 입원 및 퇴원까지 직접 겪은 솔직한 과정과 회복 팁을 기록한다. 🔍 1. 수술 전 면담 및 진행된 3가지 치료아침 8시 30분까지 병원에 도착하여 1박 2일 동안 지낼 입원실을 배정받았다.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뒤 담당 전문의와 수술 전 최종 면담을 진행했다.이날 진행된 치료는 총 세 가지였다.비중격 교정술: 휘어 있는 비중격 연골을 바르게 펴는 수술하비갑개 레이저 수술: 부어오르고 늘어진 코 안쪽 점막을 레이저로 수축시키는 수술축농증 및 물혹 제거술: 축농증을 치..

코골이 수술 생존기 #7. 무료 사용 기간의 종료, 그리고 세 가지 수술

한창 업무에 집중하고 있던 평일 낮, 카카오톡 알림이 울렸다. 수면다원검사 결과가 나왔으니 내원하라는 메시지였다. 순간 묘하게 가슴이 일렁였다. 내 밤의 비밀이 고스란히 담긴 성적표를 받아 드는 기분이랄까. 서둘러 다시 주말 진료를 예약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송도 김영효 이비인후과의 문을 열었다.진료실에 앉자 김영효 의사 선생님은 내 검사 결과지를 화면에 띄우셨다. 그리고 나를 가만히 바라보시더니, 묵직한 한마디로 설명을 시작하셨다."최근에 제가 본 환자분들 결과 중에 가장 안 좋습니다."선생님의 얼굴에는 장난기 없는 진지함과 걱정이 가득 묻어났다. 선생님이 짚어주신 내 밤의 데이터는 그야말로 처참한 전쟁터였다.📊 나의 수면다원검사(PSG) 성적표AHI (무호흡-저호흡 지수): 72.8정상은 5 미만,..

코골이 수술 생존기 #6. 호텔 같은 밤, 그리고 몇 년 만의 숙면

시간은 흘러 드디어 다음 주 주말이 되었다. 코골이 수술 여정의 가장 중요한 관문이자, 내가 잠든 사이 내 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데이터로 증명해 줄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날이었다.사실 출발 전부터 주차비 걱정이 앞섰다. 주차비가 살벌하기로 악명 높은 송도 국제도시가 아닌가. 게다가 하룻밤을 꼬박 새우며 주차를 해야 하니 비용이 꽤 나오겠다 싶었는데, 병원 측에서 검사가 끝나고 나갈 때까지 주차비를 전액 무료로 지원해 준다고 했다. 지갑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채 운전대를 잡았다.검사는 낮에 진료를 보던 본관 맞은편에 위치한 별도의 전용 검사실에서 진행되었다. 밤 9시까지 병원에 도착해야 했는데, 감사하게도 낮 동안 카카오톡을 통해 '커피 마시지 않기', '낮잠 자지 않기' 등 검사 당일 주의해야..

코골이 수술 생존기 #5. 무장해제, 그리고 첫 번째 목소리

친적 누나의 추천을 받고 주말 예약을 위해 송도 '김영효 이비인후과'를 검색해 보았다. 후기들을 읽어 내려가다 유독 시선이 멈춘 곳이 있었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 비뚤배뚤한 글씨로 꾹꾹 눌러 쓴 손편지 후기였다.'아, 아이들도 수면무호흡 때문에 수술을 하는구나…….'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 수술인 줄로만 알았는데, 어린아이들도 이 병원을 믿고 수술을 받아 숨길을 찾았다는 사실이 묘한 안도감을 주었다. 아이들의 순수한 감사 편지를 보니 병원에 대한 신뢰가 싹트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거울 속의 나를 가만히 돌아보았다. 마흔여섯이 되도록 내 몸 하나 제대로 돌보지 않고, 미련하게 병원을 멀리해 왔던 내 자신이 참 멍청하게 느껴졌다. 사실 나는 병원에 대한 이유 없는 거부감이 있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들..

코골이 수술 생존기 #4. 성게와 차가운 병원, 그리고 새로운 이정표

이비인후과를 다녀온 뒤로,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쥐고 코골이 수술 후기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직책 특성상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었기에,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세밀한 정보가 절실했다.화면 너머로 마주한 환자들의 후기는 섬뜩하면서도 묘하게 실소극처럼 흥미로웠다. 그중 가장 뇌리에 박힌 강렬한 후기가 하나 있었다."수술하면 정말 신세계가 열립니다. 좋습니다. 좋은데…… 회복하는 동안은 매일매일 성게를 생으로 한 입에 꿀꺽 삼키는 기분이 듭니다. 침을 삼킬 때마다 목구멍 전체를 가시로 찌르는 것 같습니다." 성게를 통째로 삼키는 기분이라니. 활자로만 봐도 목구멍이 찌릿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표현이었다. 유도 선수 시절 웬만한 고통은 다 견뎌봤다고 자부하는 나였지만, 그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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