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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2

[화장품 제형 과학 4편] HLB의 한계를 넘어선 현대적 유화 설계: PIT와 HLD 이론의 실무적 적용

화장품 제형 개발에서 계면활성제를 선택할 때 가장 널리 쓰이는 지표는 단연 HLB(Hydrophilic-Lipophilic Balance)이다. HLB는 계면활성제의 분자 구조만으로 친수성과 친유성의 비율을 수치화하여 직관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그러나 실제 연구 현장에서 HLB만을 맹신하여 처방을 설계하면 빈번한 유화 깨짐이나 상분리 현상을 겪게 된다. HLB 이론은 외계 온도 변화, 염(Salinity)의 존재, 오일의 화학적 구조 차이와 같은 동적인 유화 환경의 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러한 고전적 HLB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과학적이고 예측 가능한 제형을 설계하기 위해 현대 화장품 제형 과학은 PIT(상전이 온도) 이론과 HLD(친수성-친유성 차이) 이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

[화장품 제형 과학 시리즈 ①] 수분과 오일의 아름다운 공존, 유화(Emulsification)의 미학

인간의 피부는 수분과 유분이 정교한 균형을 이룰 때 가장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화장품 역시 피부의 구조를 모방하여 수분과 오일을 한 병에 담아내려는 노력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는 자연의 자명한 법칙은 화장품 제형 연구원들에게 언제나 거대한 과제였다. 이 섞일 수 없는 두 세계를 하나로 융합하는 핵심 기술이 바로 ‘유화(Emulsification)’이다. 주방에서 흔히 마주하는 마요네즈를 떠올려 보자. 본래 서로 섞이지 않는 물(식초나 레몬즙)과 기름(식용유)이 달걀노른자라는 매개체를 만나 부드럽고 뽀얀 소스로 변하는 과정, 이것은 우리 식탁 위에 존재하는 유화(Emulsification)의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완벽한 사례다.화장품의 세계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피부가 필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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