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피부과학 14

[칼럼] ‘분자 명령서’의 위험한 이면과 올리고펩타이드-1의 거대한 사기극-2편

1편에서 살펴본 펩타이드의 경이로운 과학적 실체( 📖 펩타이드의 학술적 실체와 메커니즘 1편 )는 수많은 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세포의 문을 두드려 콜라겐을 짜내게 만드는 이 영리한 분자 명령서들. 그러나 동전에는 언제나 뒷면이 있고,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는 짙은 법이다.이제 화장품 회사들이 마케팅의 장막 뒤에 꽁꽁 숨겨두었던 펩타이드의 서늘한 진실, 생물학적 위험성, 그리고 시장을 기만하는 거대한 성분 장난질을 마주할 시간이다.[2편] ‘분자 명령서’의 위험한 이면과 올리고펩타이드-1의 거대한 사기극1. 통제되지 않는 신호의 공포: 암세포도 성장시키는 무차별적 증식 “펩타이드는 착한 세포와 나쁜 세포를 구별하는 지능이 없다”생물학적 메커니즘과 학술적 우려1편에서 언급했듯, 재생 계열 펩타이드와..

[칼럼] 피부를 재생하는 ‘분자 명령서’, 펩타이드의 학술적 실체와 메커니즘 1편

피부를 재생하는 ‘분자 명령서’, 펩타이드의 학술적 실체와 메커니즘뷰티 업계가 가장 사랑하는 단어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펩타이드(Peptide)’일 것이다. 안티에이징, 탄력, 주름 개선을 표방하는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 뒷면에는 어김없이 이 이름이 등장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펩타이드가 피부 구조를 재건하고 노화를 지연시킨다는 주장은 화장품 마케팅의 흔한 뻥튀기가 아니다. 이것은 철저하게 분자생물학적 근거를 가진 과학적 사실이다. 펩타이드란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으로 연결된 짧은 중합체를 말한다. 단백질이 몸을 구성하는 거대한 '건축물'이라면, 펩타이드는 그 건축물을 짓도록 지시하는 '분자 명령서(Cell-signaling messenger)'다. 피부 과학에서 펩타이드가 주목받는..

[칼럼] 화장품에 프리바이오틱스, 정말 맞는 표현일까?

화장품에는 살아있는 균이 거의 없다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 "프리바이오틱스 화장품",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이라는 표현이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살아있는 균(프로바이오틱스)이 존재하지 않는 화장품에 프리바이오틱스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있을까?이 질문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대부분의 화장품은 보존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수개월에서 수년의 유통기한을 가져야 한다.이러한 조건에서 살아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실제로 현재 시판되는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은 살아있는 균이 아니라 발효여과물, 균체용해물(Lysate), 발효추출물 등을 사용한다는 점이 여러 리뷰 논문에서 지적되고 있다.프리바이오틱스의 원래 ..

[대한민국 뷰티 R&D의 잔혹사: 국책과제 ‘신소재’는 왜 화장품 시장에서 시체가 되는가]

K-뷰티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는 화려한 뉴스의 이면에는 매년 수십, 수백억 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국가 과제(국책 과제)의 거대한 공동묘지가 존재한다. 이름만 들으면 인류의 노화를 당장이라도 멈출 것 같은 ‘세계 최초’, ‘독자 개발’의 화장품 신소재들이 매년 쏟아져 나온다. 대학 연구실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그리고 중소기업들이 손을 잡고 수년간 피땀을 흘려 논문을 쓰고 특허를 등록한다.정부의 성공 판정률은 90%를 상회한다. 서류상으로는 완벽한 ‘대박’이다. 하지만 냉혹하게 시장을 돌아보라. 그 수많은 국책과제 출신 신소재 중 실제 소비자의 화장대 위에 살아남아 메가 히트 상품(Mega-hit Product)이 된 소재가 단 하나라도 있는가? 왜 국가 과제로 만든 화장품 신소재들은 백이면 백, 시..

[연작 칼럼] 안전성 평가의 방관자들: 원료 공급자의 독백 ② 2편: ‘심판’ 없는 경기장, "대체 누가 이 안전성을 평가할 자격이 있는가?"

② 2편: ‘심판’ 없는 경기장, "대체 누가 이 안전성을 평가할 자격이 있는가?" 안전성 평가 제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본질적인 질문은 따로 있다. “그렇다면 원료사가 뼈를 깎아 제출한 그 전문적인 독성 데이터들을, 대체 ‘누가’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유럽의 시스템을 차용한 이번 제도는 ‘자격 요건을 갖춘 안전성 평가사’가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에 묻고 싶다. 우리에게 화학 물질의 장기적 축적 독성, 경피 흡수율, 유전 독성까지 완벽하게 스크리닝하고 과학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전문 ‘독성학자(Toxicologist)’ 자격의 평가사가 과연 몇 명이나 존재하는가? 현재 시장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의학, 약학, 화학 등 ..

[연작 칼럼] 안전성 평가의 방관자들: 원료 공급자의 독백

화장품 업계의 최대 화두인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2028년 단계적 도입 예정)에 대해, 마케팅 최전선의 브랜드사(책임판매업자)가 아닌 ‘화장품 원료 공급자(제조사 및 원료사)’의 차가운 시선으로 작성한 2편 연작 칼럼입니다.특히 제도 인프라의 핵심인 “그 방대한 독성 데이터를 대체 ‘누가’ 평가하고 책임질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모순을 집중적으로 써보았습니다.[연작 칼럼] 안전성 평가의 방관자들: 원료 공급자의 독백① 1편: 독성 데이터의 독박 투하, "돈은 브랜드가 벌고, 서류는 원료사가 뗀다?" 화장품 업계가 바야흐로 ‘안전성 평가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규제 조화와 소비자 안전을 외치며 2028년부터 안전성 평가 보고서 작성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공표했다. 언뜻 보면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