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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

코골이 수술 생존기 #7. 무료 사용 기간의 종료, 그리고 세 가지 수술

한창 업무에 집중하고 있던 평일 낮, 카카오톡 알림이 울렸다. 수면다원검사 결과가 나왔으니 내원하라는 메시지였다. 순간 묘하게 가슴이 일렁였다. 내 밤의 비밀이 고스란히 담긴 성적표를 받아 드는 기분이랄까. 서둘러 다시 주말 진료를 예약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송도 김영효 이비인후과의 문을 열었다.진료실에 앉자 김영효 의사 선생님은 내 검사 결과지를 화면에 띄우셨다. 그리고 나를 가만히 바라보시더니, 묵직한 한마디로 설명을 시작하셨다."최근에 제가 본 환자분들 결과 중에 가장 안 좋습니다."선생님의 얼굴에는 장난기 없는 진지함과 걱정이 가득 묻어났다. 선생님이 짚어주신 내 밤의 데이터는 그야말로 처참한 전쟁터였다.📊 나의 수면다원검사(PSG) 성적표AHI (무호흡-저호흡 지수): 72.8정상은 5 미만,..

코골이 수술 생존기 #6. 호텔 같은 밤, 그리고 몇 년 만의 숙면

시간은 흘러 드디어 다음 주 주말이 되었다. 코골이 수술 여정의 가장 중요한 관문이자, 내가 잠든 사이 내 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데이터로 증명해 줄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날이었다.사실 출발 전부터 주차비 걱정이 앞섰다. 주차비가 살벌하기로 악명 높은 송도 국제도시가 아닌가. 게다가 하룻밤을 꼬박 새우며 주차를 해야 하니 비용이 꽤 나오겠다 싶었는데, 병원 측에서 검사가 끝나고 나갈 때까지 주차비를 전액 무료로 지원해 준다고 했다. 지갑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채 운전대를 잡았다.검사는 낮에 진료를 보던 본관 맞은편에 위치한 별도의 전용 검사실에서 진행되었다. 밤 9시까지 병원에 도착해야 했는데, 감사하게도 낮 동안 카카오톡을 통해 '커피 마시지 않기', '낮잠 자지 않기' 등 검사 당일 주의해야..

코골이 수술 생존기 #3. 콧속에 도사린 뜻밖의 침입자

몸이 부서질 것 같던 어느 날, 지독한 감기까지 겹쳐 찾아왔다. 평소라면 대수롭지 않게 약국 감기약으로 버텼겠지만, 그날은 유독 증상이 심했다. 주변에서 "감기가 되게 독할 때는 내과 말고 이비인후과로 가보는 게 효과가 빨라"라고 조언해 주기에, 별생각 없이 회사 근처의 작은 이비인후과 문을 열었다. 그것이 내 삶의 궤도를 바꾸는 터닝포인트가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진료실 의자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혔다. 의사 선생님이 콧속을 관찰하고 찍는 카메라로 내 콧구멍을 벌리고 불빛을 비추며 안을 들여다보았다. 가벼운 처방전이나 받고 나갈 생각이었는데, 화면을 보던 의사 선생님의 손길이 순간 멈칫했다.모니터를 요리조리 살피던 선생님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환자분, 왼쪽 코 안쪽에 꽤 큰 혹 같은 게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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