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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 27

[칼럼] 혁신과 규제 사이, 화장품 성분사전이라는 무거운 '안전장치'

[HOW-TO] 혁신의 첫 단추: 성분사전 검색과 '데이터' 해석법내가 상상한 제형을 현실로 만들기 전, 연구원이 가장 먼저 거쳐야 하는 필수 관문은 바로 성분사전 검색이다.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면 대한화장품협회의 '대한민국 화장품 성분사전'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면 미국 화장품협회(PCPC)의 'wINCI(International Cosmetic Ingredient Dictionary)' 혹은 유럽의 'CosIng' 데이터베이스를 뒤져야 한다.방법은 의외로 직관적이지만, 그 안의 데이터를 명확히 해석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① 성분사전 검색의 기술대한민국 화장품 성분사전: 국문 성분명, 영문명, CAS No.(화학물질 고유번호), 또는 상표명(상품명)으로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천..

[칼럼] ‘분자 명령서’의 위험한 이면과 올리고펩타이드-1의 거대한 사기극-2편

1편에서 살펴본 펩타이드의 경이로운 과학적 실체( 📖 펩타이드의 학술적 실체와 메커니즘 1편 )는 수많은 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세포의 문을 두드려 콜라겐을 짜내게 만드는 이 영리한 분자 명령서들. 그러나 동전에는 언제나 뒷면이 있고,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는 짙은 법이다.이제 화장품 회사들이 마케팅의 장막 뒤에 꽁꽁 숨겨두었던 펩타이드의 서늘한 진실, 생물학적 위험성, 그리고 시장을 기만하는 거대한 성분 장난질을 마주할 시간이다.[2편] ‘분자 명령서’의 위험한 이면과 올리고펩타이드-1의 거대한 사기극1. 통제되지 않는 신호의 공포: 암세포도 성장시키는 무차별적 증식 “펩타이드는 착한 세포와 나쁜 세포를 구별하는 지능이 없다”생물학적 메커니즘과 학술적 우려1편에서 언급했듯, 재생 계열 펩타이드와..

[칼럼] 피부를 재생하는 ‘분자 명령서’, 펩타이드의 학술적 실체와 메커니즘 1편

피부를 재생하는 ‘분자 명령서’, 펩타이드의 학술적 실체와 메커니즘뷰티 업계가 가장 사랑하는 단어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펩타이드(Peptide)’일 것이다. 안티에이징, 탄력, 주름 개선을 표방하는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 뒷면에는 어김없이 이 이름이 등장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펩타이드가 피부 구조를 재건하고 노화를 지연시킨다는 주장은 화장품 마케팅의 흔한 뻥튀기가 아니다. 이것은 철저하게 분자생물학적 근거를 가진 과학적 사실이다. 펩타이드란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으로 연결된 짧은 중합체를 말한다. 단백질이 몸을 구성하는 거대한 '건축물'이라면, 펩타이드는 그 건축물을 짓도록 지시하는 '분자 명령서(Cell-signaling messenger)'다. 피부 과학에서 펩타이드가 주목받는..

[칼럼] 화장품에 프리바이오틱스, 정말 맞는 표현일까?

화장품에는 살아있는 균이 거의 없다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 "프리바이오틱스 화장품",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이라는 표현이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살아있는 균(프로바이오틱스)이 존재하지 않는 화장품에 프리바이오틱스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있을까?이 질문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대부분의 화장품은 보존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수개월에서 수년의 유통기한을 가져야 한다.이러한 조건에서 살아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실제로 현재 시판되는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은 살아있는 균이 아니라 발효여과물, 균체용해물(Lysate), 발효추출물 등을 사용한다는 점이 여러 리뷰 논문에서 지적되고 있다.프리바이오틱스의 원래 ..

[연작 칼럼] 안전성 평가의 방관자들: 원료 공급자의 독백 ② 2편: ‘심판’ 없는 경기장, "대체 누가 이 안전성을 평가할 자격이 있는가?"

② 2편: ‘심판’ 없는 경기장, "대체 누가 이 안전성을 평가할 자격이 있는가?" 안전성 평가 제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본질적인 질문은 따로 있다. “그렇다면 원료사가 뼈를 깎아 제출한 그 전문적인 독성 데이터들을, 대체 ‘누가’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유럽의 시스템을 차용한 이번 제도는 ‘자격 요건을 갖춘 안전성 평가사’가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에 묻고 싶다. 우리에게 화학 물질의 장기적 축적 독성, 경피 흡수율, 유전 독성까지 완벽하게 스크리닝하고 과학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전문 ‘독성학자(Toxicologist)’ 자격의 평가사가 과연 몇 명이나 존재하는가? 현재 시장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의학, 약학, 화학 등 ..

[칼럼] ‘기적의 스킨부스터’ 엑소좀 화장품, 왜 유럽에선 지갑을 닫을까?

최근 뷰티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엑소좀(Exosome)’이다. 세포가 분비하는 핵심 신호 전달 물질이자, 줄기세포의 효능을 그대로 피부에 전달해 준다는 화장품 광고를 보면 당장이라도 피부 세포가 재생될 것만 같다. 하지만 화려한 마케팅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기대하는 ‘드라마틱한 피부 효능’은 아직 과학적 신기루에 가까울지도 모른다.1. ‘In Vitro(실험실)’의 기적이 ‘In Vivo(실제 피부)’에서 침묵하는 이유여러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들을 보면 엑소좀이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염증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가득하다. 그러나 대다수의 소비자(그리고 일부 마케터들)가 간과하는 치명적인 사실이 있다. 이 연구들의 상당수가 배양 접시 위 세포에 직접 엑소좀을 떨어뜨린 실험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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